한국 정부가 3회 국제노동기구(ILO)의 정이사국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정부는 10일오후 실시된 이사국 선출 투표에서 전체 투표자의 과반수(116표)를 훨씬 넘는 203표를 획득, 정이사국에 당선됐다. 이날 투표에는 제90차 총회의 정부측 수석대표인 방용석(方鏞錫)노동부장관이참석했으며 정의용(鄭義溶)주제네바 대표부 대사는 총회 정부그룹 회의 의장 자격으로 이사국 선출 회의를 주재했다. 이로써 지난91년 12월 ILO에 가입한 한국은 96년, 99년에 이어 3회 연속 임기 3년의 ILO 이사국으로 활동, 무역과 노동기준의 연계(블루라운드) 등 주요 국제노동현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적극 대변할 수 있게 됐다. ILO 이사회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정이사와 부이사로 구성되며 매년 3월, 6월,9월 3차례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정이사는 정부 28개국과 노.사 대표 각 14명 등 56명이며 투표권이 없는 부이사는 정부 28개국과 노.사 대표 각 19명 등 66명이다. 한편 사용자측 대표로 이번 총회에 참석중인 조남홍(趙南弘) 한국경영자총협회상근부회장도 3회 연속 부이사에 선출됐다. 사용자측 정.부이사는 개인 자격이다. 1919년에 설립된 ILO는 유엔 최초의 전문기구로서 근로자 기본권 증진, 고용 및사회보장을 통한 사회정의의 실현에 기본 목표를 두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