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유권자들의 반응이 여전히 냉담하다. 이는 월드컵 열기에다 농번기, 정치 무관심, 무더위 등의 영향으로 선거분위기가 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일제히 열린 첫 합동연설회의 청중 수는 대구 경우 평균 선거구당 893명, 경북은 1천533명으로 유권자들의 호응도가 매우 낮았다. 그나마도 각 후보자들이 동원한 인력이거나 적극 지지자들이 대부분으로, 후보검증을 위한 순수한 유권자층은 적었다. 3일 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대구 동구청장 선거 첫번째 합동연설회의 청중은 550명으로 가장 적었고 북구와 수성구는 600여명, 중구는 700여명, 달성군은 800여명으로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반영했다. 다만 격전지로 꼽하는 서구는 2천여명이 모였다. 경북은 영천시장 합동연설회에 700여명, 의성군이 800여명, 구미.상주시 각 1천500여명, 경주시 1천700여명으로 역시 저조했다. 그러나 접전지구로 평가되는 안동은 3천여명으로 청중이 가장 많았다. 이와함께 연설회 개최도 중 지지후보의 연설이 끝나면 운동원이나 지지자들이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구태는 여전했으며 참석한 청중들의 반응도 대체로 냉랭한 편으로 후보자들을 맥빠지게 했다. 특히 개인 연설회나 정당 연설회의 청중은 이 보다도 더 적어 각 후보자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후보들은 개인 연설회를 아예 포기하고 동네를 돌며 유권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는가 하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재래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있다. 대구시와 경북도선관위는 지방선거 분위기가 뜨지 않으면 투표율이 매우 저조할것으로 우려하면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투표참여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