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동화고등학교에서 열린 남양주시장 후보 합동연설회에 모인 청중은 일반 유권자가 아닌 선거운동원들이대부분을 차지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였다. 또 이들 운동원은 지지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마자 약속이나 한 것 처럼 운동장을 빠져나가 무더위속에 끝까지 자리를 지킨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나 일반 유권자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마지막 후보자의 연설을 끝까지 경청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루었다. 그러나 동원된 운동원들도 전에 흔히 보여왔던 상대후보에 대한 야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으며 오히려 다른 후보들의 연설이 끝날때는 박수를 아끼지 않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날 7명의 후보 대부분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영희(金榮熙) 현 시장을 겨냥해"7년동안 시장을 역임했으면 후배를 위해 물러날 때가 아니냐"고 공격한 반면 김 후보는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그동안 쌓아온 행정경험을 살려반드시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또 다른 후보가 자신의 도덕성을 문제삼은데 대해 "그동안 숱한 중상과 모략을 받아왔으나 끝까지 흔들림 없이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후보자는 시장에 당선되면 전철 8호선 및 경전철 등을 반드시 연장시키겠다는 등 실천 불가능한 공약도 서슴없이 남발, 유권자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남양주=연합뉴스) w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