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낮 청와대에서 월드컵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레멘게사우 팔라우 대통령 내외 등 정상급 외빈을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월드컵은 21세기 첫 대회이자 아시아 최초의 대회이고 한.일 양국이 함께 개최하는 사상 첫 대회이자, 지난해 미국 9.11 테러 참사이후 최대규모의 국제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을 완벽한 안전대회로 개최, 9.11 사태로 인한 불안에서 벗어나 세계가 평화와 안전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한국은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며 "세계유일의 분단지역에서 개최되는 세계박람회는 한반도 긴장완화와 화해증진을 통해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레멘게사우 팔라우 대통령 내외와 찰스 도미니카 총리 내외, 게인곱 나미비아 총리 내외, 더글러스 세인트킷츠네비스 총리, 로드리게스 코스타리카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