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차남 김홍업씨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제인(54) 변호사는 14일 "최근 홍업씨를 만났는데 '대통령 아들이라는 신분때문에 주의했는데 결국 이런 입장에 처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며 홍업씨 심경을 전했다. 다음은 유 변호사와 일문일답. --정식으로 변호인 선임이 됐나 ▲일단 선임절차는 거의 다 됐고, 내가 선임됐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하지만선임계는 홍업씨 신분이 피내사자로 돼야 절차상 문제가 없기 때문에 소환시기가 임박해서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 본안에 관해서 홍업씨측과 법률상담을 했나 ▲지난달 중하순께 홍업씨가 한 측근 변호사를 통해 법률자문을 구한적이 있다.홍업씨측은 참고인과 피내사자로서의 권리.의무관계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그 후에 홍업씨를 다시 만났나 ▲지난주에 직접 만났다. --홍업씨가 자신의 심경과 관련해 무슨 얘기를 했나 ▲자신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신분때문에 나름대로 주의하고 나타나지 않으려노력했는데 이런 입장에 처하고 보니 안타깝고 자신이 딱하게 느껴졌다고 말하더라. --몸이 많이 수척해지지 않았나 ▲직접 보기에 드러날 정도는 아닌데 살이 많이 빠졌다고 하더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때문인 것 같다 --검찰수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검찰이 지금 자료나 증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수사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획수사라는 방식이 결론을 향한 수사가 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어떤 방식으로 변호에 임할 것인가 ▲정식으로 검찰이나 홍업씨측과 접촉하거나 자료를 받지 못해 아직 잘 모르겠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