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9일 낮 12시30분부터 2시간동안 금강산여관 2층로비에서 열린 가족동석 오찬에서 남측 최구배(68)씨가 여동생으로부터 생일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마침 이날 생일을 맞은 최씨는 공동중식 자리에서 생일잔치가 열리자 함박웃음을 지으며 감격에 겨워 했다. 최씨는 "50년만에 여동생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복에 겨운데, 이렇게 생일상까지 받게 되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여동생 인순씨는 연방 오빠 최씨에게 맥주를 따르며 "오래오래 살아 통일되어 제대로 된 생일상을 차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0...남북 가족들은 닭고기와 이면수 조림, 조개죽 등을 함께 먹으면서 개별상봉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일부 가족들은 식사후 손을 잡고 '고향의 봄' 등 어릴적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했다. 남측 방문단은 가족들에게 돌아가 전해주기 위해 북측 가족과 사진을 찍었다. 0...남북 가족들은 당초 1시30분까지로 정해진 오찬시간을 1시간 넘겨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일부 가족들은 주최측에서 틀어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불렀다. 김남수(63) 할아버지는 여동생 완수(62)씨와 완수씨 친구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을 카메라로 연방 찍었다. 김 할아버지는 "사진을 가져가 이번에오지 못한 가족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동생과 나눈 대화를녹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