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부영(李富榮)후보와 당소속 소장파 원내.외 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 회원 10여명이 29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당내경선과 관련한 연대방안을 논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회동에는 미래연대 공동대표인 이성헌(李性憲) 의원과 김영춘 심재철 박종희 안영근 의원, 역시 공동대표인 김본수 위원장 등 원외위원장 8명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오는 12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젊은층과 서민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변화와 개혁쪽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미래연대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1시간반가량 진행된 회동후 "모임이 잘됐고 연대부분에 대한 많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래연대측은 이 후보와의 회동이 끝난 뒤 독자적인 모임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심재철(沈在哲) 의원이 전했다. 미래연대측은 그러나 당내 최고위원 경선에 단일후보로 추대한 김부겸(金富謙)의원에 대해 이 후보가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 후보는 "친분이 있는 지구당위원장들을 통해 힘껏 도와주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성헌 의원은 "미래연대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혼재해 있기 때문에 회원전체가 특정후보 지지를 결의할 수는 없다"면서 "이렇게 모임을 갖는 것 자체가 이 후보에게는 상당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임에서 "대선후보 경선에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는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으나 안영근(安泳根) 의원 등은 "단일화 하기에는 세후보의 색깔이 너무 다르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