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8일 최성홍외교통상부 장관의 미국 방문중 발언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29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조평통은 성명에서 "남조선 외교통상부장관이 미국에 가서 부시 행정부의 대북강경 정책을 추어주고(거들고) 마치 그 결과로 북남 관계에서 새로운 진전이 있게 된 것처럼 악담질을 했다"며 이를 "상전에게 아부아첨하는 비열한행위"라고 지적했다. 조평통은 "남조선 당국의 대외관계를 담당했다는 자가 이따위 발언을 한 것은북남 관계를 개선하고 대화를 발전시키려는 것보다 상전의 비위나 맞추고 그의 힘을 빌어 어떻게하나 동족을 해쳐보려는 추악한 속셈을 드러내 놓은 것"이라고 거듭최 장관을 비난했다. 조평통은 이어 4차 이산가족 상봉을 언급하며 "미국의 대조선 강경압살 정책으로 말미암아 동결상태에 처해있던 북남관계가 원상 회복되고 북남 사이에 대화와 접촉이 다시 시작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민족문제를 외세에 의존함이 없이 자주적으로해결해 나가려는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와 성의있는 노력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끝으로 "남조선의 외교통상부 장관이라는 자가 미국에 찾아가 북남관계가 회복되어 가고 있는 것이 마치도 미국의 힘의 정책의 결과인 듯이 허튼 악담질을 한 것은 대화 상대방에 대한 용납못할 모독이고 도전이며 참을수 없는 사대굴종행위"라며 남측 당국의 `사죄'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