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8일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대통령 후보선출을 위한 부산·경남지역 경선을 실시했다. '노풍'의 진원지인 경남지역에서 후보들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DJ 계승자'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27일 전주에서 열린 전북지역 경선에선 이회창 후보가 54.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대세론'을 굳게 유지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연설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후계자를 자청하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 일가의 부패비리에 대해 한마디 말도 못하고 있다"며 "안정된 변화,합리적인 개혁을 이룰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영남 후보론'을 주장한 최병렬 후보는 "나는 경남 서쪽끝에서 태어나 동쪽끝에서 자란 진짜 경상도 사나이"라며 "12월 대선에서 가장 확실하게 '노풍'을 박살낼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전날 전북지역경선에서 선전한 이부영 후보는 "젊고 개혁적인 유권자와 서민들을 한나라당 지지로 이끌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희 후보는 "과학경제의 마인드를 지닌 후보만이 젊은 층의 지지를 얻어 '노풍'을 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있었던 전주지역경선에선 이회창 후보가 5백5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이부영 후보는 2백78표(29.9%)로 선전했고 최병렬 후보는 1백17표(12.6%)를 얻는 데 그쳤다. 이상희 후보는 31표(3.3%)를 차지했다. 총 누계투표에선 이회창 후보가 6천4백57표(76.5%)로 최병렬(9백95표,11.8%),이부영(8백4표,9.5%) 등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창원=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