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7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라북도지역 경선을 실시한 결과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505표, 54.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78표, 29.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전한 이부영(李富榮) 후보가 차지했고 이어 최병렬(崔秉烈) 이상희(李祥羲) 후보가 각각 117표(12.6%), 31표(3.3%)로 3,4위를 했다. 이회창 후보는 인사말에서 "전북에서 많은 지지를 얻은 것은 우리당이 결속해 정권교체, 통합과 화해의 시대를 열라는 도민의 뜻으로 이해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후보는 지금까지 실시된 6개지역 경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득표누계 6천457표(76.5%)를 기록했으며 이어 최병렬(995표, 11.8%) 이부영(804표, 9.5%)이상희(188표, 2.2%)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이부영 후보의 선전은 김덕룡(金德龍) 의원을 지지하는 비주류측 대의원들이 표를 몰아준데다 `이회창 표쏠림 현상'에 대한 견제심리가 발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회창 후보는 과반을 가까스로 넘긴 득표에 그쳤지만 그에 대한 호남지역의 특수한 정서를 감안할 때 `이회창 대세론'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앞으로 남은 6개지역 경선에서도 독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다만 '영남후보론'을 내세우고 있는 최병렬 후보가 연고권이 있는 부산.경남 경선(28일)에서 어느 정도 추격할지가 주목된다. 이날 전북 경선에는 당원과 대의원, 모집당원 등 1천782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933명이 참여해 6개 권역중 최저인 52.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나라당은 28일 부산.경남에 이어 30일 대전.충남, 5월2일 광주.전남, 4일 경기지역 경선을 계속한다. (전주=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