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금강산에서 이뤄질 이산가족 상봉을 안방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게 됐다. 20일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徐英勳)에 따르면 남북 적십자 측은 이날 오전판문점에서 연락관 접촉을 갖고 행사 생중계에 필요한 남측 중계차, 발전기, 위성이동중계기(SNG) 등을 금강산에 반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남측 취재기사 30명과 방송중계요원 31명도 금강산을 찾아 이산가족의 상봉 장면을 생생하게 전하게 된다. 한적 관계자는 "금강산을 찾는 남측 이산가족들은 북측 가족들과 개별상봉, 단체상봉, 작별상봉, 공동참관, 공동식사 등 5-6 차례 상봉하게 된다"면서 "그러나 아직 상봉 장소나 시간, 일정 등에 대한 북측 입장이 정해지지 않아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남측 이산가족들은 해금강호텔과 관광선인 설봉호에 투숙하게 된다"고덧붙였다. 이날 접촉은 금강산 답사대(4.16∼18) 귀환 이후 이뤄진 것으로 남측은 현지답사 이후 세부 입장을 제시했지만 북측은 앞으로 이에 대한 입장을 알려주기로 했다. 한적 관계자는 상봉 세부일정과 관련, "북측이 추후 답을 주겠다"고 했다며 "22일께 북측이 답을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