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인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는 3일 방북에 앞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방북에서 미국과 일본의 뜻을 북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임 특사와의 일문일답. --첫 회담 상대자는. ▲누구누구와 회담한다는 것이 사전에 합의된 것은 아니지만, 아마 김용순 비서와 회담하지 않겠는가 예견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언제 만나나. ▲오늘 가서 일정을 논의하게 된다. --회담 전망은. ▲대단히 어려운 일을 맡고간다. 그래서 회담전망은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온겨레의 적극적 지지가 있고 따뜻한 성원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가지고 돌아오려 한다.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문제도 논의하나. ▲모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 --북한의 핵사찰 촉구문제는. ▲그 문제는 이 자리에서 밝히지 않는게 좋겠다. --김대중 대통령이 특별히 당부한게 있나.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해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모든 일을성공적으로 수행해오기를 당부했다. --아리랑축전과 관련한 내용은. ▲가기전에 미리 이러저러한 구체적 문제를 논의하자고 협의한 바는 없다. 큰의제는 두가지다. 하나는 한반도 긴장조성되는 것을 어떻게 예방하는가, 둘째는 남북이 합의하고 이행하지 못하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서 정체된 남북관계 물꼬를 어떻게 터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 큰 의제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방북후 미국이나 일본 방문의향은. ▲아직 미국방문에 대해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다녀온 후 생각하겠다. 물론 긴밀히 협의하게 될 것이다. --미국과 일본의 메시지는. ▲미.일과는 항시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고 늘 공동관심사에 대해 논의해왔다.이번에 미.일이 제 방북을 통해 북측에 전해주기를 바라는 사항들이 있고, 전하게될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