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에 말라리아 치료 및예방 약품과 의료장비가 지원된다. 국립보건원은 3일 휴전선 인근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말라리아의효율적인 퇴치를 위해 통일부와 협력, 북한에 35만명분의 치료약품과 검사 및 방역장비, 모기장 등 65만달러 상당의 현물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물품은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이날과 5월 1일 각각 두차례에 걸쳐 북한에 전달된다. 앞서 WHO는 지난 99년 북한에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자 `북한 말라리아 퇴치계획'을 수립해 우리나라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북한에 46만달러상당의 현물을 지원했었다. 보건원 관계자는 "지난해 북한지원을 통한 남북 말라리아 공동 방제사업이 성과를 거둔 덕분에 모기를 매개로 한 말라리아 환자수가 남한의 경우 2000년 4천142명에서 2001년 2천533명으로 급감하는 등 지원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