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내달 2일 총재권한대행을 임명한뒤 곧바로 총재직을 사퇴하고 3일 오후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당내 비주류인 이부영(李富榮) 의원도 1일 낮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후보 출마여부에 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고, 김덕룡(金德龍)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구도는 최소한 3-4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가운데 내달 4-5일 후보등록과 동시에 본격적인 경선체제로 돌입하게 된다.

한나라당 화합발전특위(위원장 박관용.朴寬用)는 그러나 이부영 김덕룡 의원 등이 출마준비기간 부족을 이유로 대선후보 등록일을 연기하자고 제의할 경우 10일 정도 늦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어서 후보등록일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핵심당직자는 31일 "당 일각에선 탈당한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복당 가능성을 들어 오는 13일 인천 선거인단대회 직전까지 등록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도나오고 있다"면서 "비주류측 중진들이 출마하는데 지장이 있다면 연기해 줄 방침이며 신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측은 등록일정 연기여부와 관계없이 3일 공식 출마선언과 함께 여의도에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경선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 총재가 총재직 사퇴와 함께 임명할 총재권한대행에는 당내 최다선인 박관용(朴寬用.6선)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한나라당은 30일 당무회의에서 국회의원 및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에지구당 대회 또는 선거인단 대회를 통한 경선 방식을 도입키로 결정, 상향식 공천을제도화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의 의원총회 선출 ▲사무처 인사를위한 별도 인사위 설치 ▲당 재정 투명화 조치(5인 감사위 구성) 등 집단지도체제도입에 따른 `공천 및 인사 보완책'을 당헌에 규정함으로써 정치개혁이 탄력을 받을수 있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