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대표적 소장파인 김영환 의원과 신기남 의원이 13일 볼멘 소리를 동시에 냈다. 대통령후보 경선이다,총무 경선이다 하며 당은 온통 떠들썩한데도 정작 자신들은 '일합'을 겨뤄볼 기회조차 없다는게 그 이유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졸지에 당내에서 독자출마할 위기(?)에 처했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임창열 현 지사가 대법원의 유죄취지 판결로 입당 자체가 불투명해졌기 때문. 실제로 이날로 예정된 임 지사의 입당식은 무산됐다. 김 의원은 "경선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기회가 없어지게 됐다"며 서운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때문에 당에서는 경선후보감을 물색중이다. 신기남 의원은 4월27일 대선경선 직전에 치러질 최고위원 경선에 나설 예정이지만 대의원을 상대로 발언할 기회가 없다는 게 불만사항. 그는 "대의원을 상대로 연설할 기회는 경선 당일 5분간 합동연설이 전부"라며 당 지도부를 공격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