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1전투비행단은 13일 대구국제공항 항공기 계류장에서 항공기 테러를 가상한 민.관.군 대테러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과 경찰특공대, 대구 동부소방서, 한국공항공사, 기무부대 등 관련 기관 소속 요원 100여명과 소방본부 헬기, 화생방 정찰차등의 특수 장비가 동원됐다. 훈련은 `미국의 대테러 정책에 불만을 품은 테러범 3명이 미국 경기가 열리는대구 월드컵경기장에 자살테러를 감행하려고 승객 10명과 항공기를 납치한 채 VX신경작용제와 폭발물로 위협하며 군.경과 대치'하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 전개됐다. 피랍 상황을 접수한 공군은 즉시 기동타격대 등 대테러 요원들을 현장에 출동시켜 항공기 주변에 포위망을 형성하고 출동한 경찰특공대와 함께 진압 작전을 개시했다. 이어 테러범이 신경작용제를 터뜨리고 승객 가운데 환자가 생기자 경찰특공대가연막탄을 쏘며 항공기 내로 진입, 범인들을 검거했으며 도주하던 테러범들은 경계를펼치던 대테러요원에게 체포돼 상황은 30분만에 완전히 종료됐다. 제11전투비행단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월드컵 경기가 안전하게 개최될 수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국가 주요 시설물인 공항과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