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0일 신당창당 움직임과 관련,"국민의 뜻에 맞고 국민이 바라는 민주화의 길을 걸으면 세를 얻겠지만,그렇지 않다면 포말처럼 사그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3박4일간의 일본방문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당 창당 움직임은 그동안 많이 겪어보았지만 포말처럼 없어지기도 했고 상당한 모양을 갖추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정계개편설에 대해 "단언할 수는 없지만 우리당이 갖는 정치지향점과 확고한 위치를 부정하거나 의도적으로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의 정계개편 움직임은 받아들일 수 없고,성공할 수도 없다"고 못박았다. 이 총재는 또 "대선 후 집단지도체제 도입은 당론으로 이미 확정됐다.가는 방향이 이미 정해진 만큼 우리는 그 방향으로 확고하게 나갈 것"이라며 비주류측이 주장해온 '5월 전당대회에서의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일축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