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 7명은 제주 합동유세에 이어 10일 오전 울산 합동유세에서 재격돌했다. 제주에서 1, 2위를 기록한 한화갑(韓和甲)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각각 화합의 정치와 일자리 창출 대통령 등을 내세웠고, 노무현(盧武鉉) 김중권(金重權) 후보는 지역연고와 동서화합을 강조하며 몰표를 호소했다.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세대교체 태풍론으로 승부수를 띄웠고 하위권의 김근태(金槿泰) 유종근(柳鍾根) 후보는 중위권 진입에 안간힘을 다했다. 첫 연사인 노무현 후보는 과거 청년시절 울산에서 막노동을 했던 인연과 지역연고, 영남득표력 등을 내세우고 "국민은 울산을 주시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한 표에노무현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달려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정동영 후보는 "국민은 새로운 정치를 원하고 있고 최근 박근혜(朴槿惠)씨지지도가 급상승한 이유도 그 때문"이라면서 "'대세론'도 지역후보론'도 정답이 될 수 없고 정치에 태풍이 불어야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다"고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한화갑 후보는 "과거부터 영남에서 정통 야당의 뿌리를 내리고자 노력했던 사람이 바로 한화갑"이라며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한국에서 화합하는 데 제일 가는 이 사람을 제주에 이어 울산에서도 확실하게 밀어달라"고 말했다. 유종근 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본선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경제전문가를 뽑아야 한다"면서 "깨끗한 경선을 하지못한 사람이 어떻게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느냐"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인제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국민지지도가 가장 높은 바로 나"라면서 본선경쟁력을 주장하고 "내가 대통령이 되면 연간 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편안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주장했다. 김근태 후보는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한 고해성사를 국민은 잘했다고 하는 데 당내 기득권층은 외면.비난하고 탄압하고 있다"며 "김근태의 양심선언은 부패의 온상인 한나라당과 그 심장인 이회창 총재를 향한 최후의 비수"라며 '반부패 클린후보 김근태'를 부각시켰다. 김중권 후보는 "보수성향 유권자인 영남표를 가져오기 위해선 풍부한 국정경험과 능력을 갖춘 내가 적임자"라면서 "동서화합은 물론, 개혁세력과 함께 보수세력의 표심까지 얻을 수 있는 김중권에게 한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울산=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