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모 후보측에서 선거인단을 상대로 돈을 뿌렸다고 같은 캠프에서 일하던 당원이 폭로했다. 모 후보의 울산남구선거대책위원회 간사인 주모(39.울산시 중구 우정동)씨는 7일 오후 연합뉴스 기자에게 "모 후보가 선거인단을 자신의 선거대책위원으로 위촉한뒤 이들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모두 400여만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주씨에 따르면 모 후보의 울산남구선거대책위는 지난 4일부터 선거인단과 접촉해 선거대책위원으로 위촉, '취임동의서'를 작성한 뒤 나머지 선거인단을 선대위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주씨는 "지금까지 울산남구선대위에서만 선거인단 가운데 40여명을 선거대책위원으로 위촉했으며 이 가운데 30여명에게 10만원-20만원씩의 활동비를 지급했다"고밝혔다. 주씨는 증거로 선대위원 '취임동의서'와 지급한 돈의 액수가 적힌 '남구선대위현황'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모 후보의 울산남구선거대책위원장 최모씨는 "선대위원으로 위촉한일부 사람에게 거마비 명목으로 돈을 지급한 적은 있다"며 "그러나 이들이 모두 투표할 사람은 아니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