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지난 달 26일 청주에서 이원종 충북지사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앙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 지사 영입 신중론'과는 달리 이지사의 한나라당 행이 사실상 확정적이며 입당 시기는 다음주 초일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총재는 지난달 26일 윤경식(청주 상당) 의원 후원회에 참석한 직후 청주 모 호텔로 자리를 옮겨 이 지사를 만났으며 충북도지부장인 신경식(청원) 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 후원회에 참석하는 일이 거의 없는 이 총재가 초선인 윤경식(청주 상당) 의원의 후원회에 참석한 것은 가히 파격적"이라며 "당시 박근혜 부총재 탈당 여부를 놓고 당이 급박하게 돌아가던 상황에서 이 총재가 윤의원 후원회만을 위해 한가롭게 청주에 들렀겠느냐"고 말해 당시 이 총재의 청주 방문이 이 지사와의 만남을 위한 포석이었음을 시사했다. 당시 이 총재는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 기초과학분야 교수 및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에 청주로 이동, 윤 의원 후원회에 참석했으나 짤막한치사만하고 서둘러 자리를 떴으며 이 총재가 방문하는 행사임에도 도지부장인 신 의원이 참석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신 의원은 7일 당내 일각의 `이 지사 영입 신중론'과 관련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충북에서 `이회창 대세론'을 굳힐 수 있고 그러기 위해 이 지사 영입은 필수적"이라며 "자민련 눈치를 보느라 이 지사 영입을 포기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고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 총재와 이 지사의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이 지사 입당문제는 더 이상 왈가왈부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다음주 초면 마무리될 것"이라고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기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