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은 6일 "현실적으로 경선에 나서려면 음성적인 자금을 마련해야하나 그러기 싫어 당권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고문은 이날 오후 대전.충남도지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권을 포기하고 당권에 도전하기로 한 것은 지역적인 갈등 문제가 첫번째 걸림돌이었고 그 다음은 자금 문제 때문이었다"며 "현실적으로 경선에 참여하려면 음성적인 자금을 마련해야 하나 법을 공부한 사람으로 그러기 싫어 당권으로 방향을 돌렸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 특정인이 자금을 좀 지원했다고 해서 말이 많은데 우리 정치 현실에서 보면 사실 문제될 것은 아니다"라며 "원로들이 후배들에게 격려금을 주는 것이 문제라기 보다는 현실과 맞지 않는 정치자금법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당내 경선을 하더라도 많은 돈이 들어가는데 국회의원의 경우 합법적으로 하더라도 6억원으로 경선과 대선을 치를 수는 없는 일"이라며 "최소한 대선후보에게는 합법적으로 후원금을 거둘 수 있도록 하고 투명하게 집행하도록 법과 제도를 고치는 것이 음성적인 자금의 유통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선이 과열되면서 일부 후보들이 상대방을 비방하는 수위가 높아지고있으나 정도를 넘어설 경우 본선에 들어가기도 전에 후보에게 깊은 상처를 줄 수도있다"며 "국민은 그런 사람에게 오히려 표를 주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이 정국판도를 바꾸고 있는데 우리 당이나 어느 당에 입당하기보다는 신당을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부 민주당 지지 세력에서 동정과 격려의 소리가 많지만 대선에 나서면 상황이 바뀔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