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7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축' 발언은 미국의 새로운 핵무기 개발을 감추기 위한 '궤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날 시사해설 프로그램에서 부시 미 행정부가 새로운 핵무기와 전략운반체제 개발을 검토 중이라는 워싱턴 포스트 보도를 상세히 전하면서 이같이 주장한 후 미국을 `대량살상무기 확산의 진범'이라고 비난했다. 중앙TV는 또 미국이 핵무기 개발에 나서는 것은 다른 나라들을 침략하고 약탈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미국은 자주권을 존중하는 세계 진보적인 인류를 핵참화 속에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TV는 이어 "미국은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면서 "우리 공화국을 비롯한 혁명적인 나라들을 고립 압살하고 세계화 야망을 실현해보려는 것은 어리섞은 개꿈"이라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