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당국자는 18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가 한반도와 전세계에 위협이 된다는데 한미간 인식이 같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측에 전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WMD 문제는 이미 우리도 북한과 시작,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각료급 회의에서 거론했다"면서 "앞으로 남북간의 대화가 되면 이같은 문제를 거론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이 한.중.일 순방에 앞서 가진 3국 언론과의 회견에서 WMD 포기시 경제교류 등의 대북지원책 시행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중대한 폭넓은 제의이자 어떤 의미에서는 진전된 제의로 본다"면서 "북한이 이같은 메시지에 잘 호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당국자는 미국의 재래식무기 관련 언급에 대해 "3만7천명의 주한미군을 두고 있는 미국의 관심은 당연하다"면서 "우리가 그 문제에 대한 논의를 독식하는 것은 아니지만 논의의 핵심역할은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안정과 전쟁억지에 초점을 맞췄던 한미동맹관계를 `글로벌 파트너십'까지 확대 논의하는 성숙된 동맹관계로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미국의 테러전쟁에 대한 적극적 지지의사를 밝혔다. 한편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 동맹관계를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느 때보다 재강조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문제도 초점을 갖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