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6일부터 시작되는 동북아 3국 순방길에 한국을 방문, 해외주둔 미군사력의 최전선전방인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기조를 천명할 것으로 보여 그의 대북 경고수위가 주목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8일부터 20일까지 3만7천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해 DMZ 최전방에 배치된 미군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 연설을 통해 "악의 추축국"으로 규정한 평양당국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한국 등 동북아 3국 순방에 앞서 라디오연설을 통해 사실상의 출발성명을 발표, "본인은 한국과 DMZ를 방문한다"면서 "DMZ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중 하나"라며 DMZ 방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부시 대통령은 "DMZ는 철조망이 자유와 압제를 가르는 분단선"이라면서 "본인은이 최전방전선을 방어, 한반도에 안정을 제공하고 있는 남녀 미군 장병들과 함께 (DMZ를) 방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이 해외 순방시 DMZ와 같은 최전방 미군배치 특정지역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는 부시 대통령이 그만큼 DMZ 방문에 의미를 두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워싱턴 관측통들은 풀이했다. 보수강성 우익기조를 견지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이 특히 미군에 대한 각별한 배려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남북분단 긴장의 상징적 지역인 DMZ를 방문하게 되면 최전선에 걸 맞는 강성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아 그의 DMZ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도 이날 부시 대통령의 동북아 3국 순방일정을 보도, 부시 대통령은 18일저녁 도쿄를 출발해 서울로 향한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방한기간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회동한데 이어 남북분단의 DMZ를 방문한다며 주요 일정을 ▲한미정상회담과 ▲DMZ 방문에 초점을 맞췄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의 이번 동북아 3국 순방은 테러리즘에 초점을 맞추게될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은 테러전쟁에 대한 그의 비전을 가지고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