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4일 7천t급 차세대구축함(KDX-Ⅲ)에장착할 전투체계와 관련, 오는 5월 기종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현재 기본설계 작업을 하고 있는 KDX-Ⅲ에 장착할 전투체계를 놓고 미국 록히드 마틴의 이지스 체계, 네덜란드 탈레스의 아파르(APAR) 체계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KDX-Ⅲ 사업은 척당 1조2천억원을 투입, 2008년 1번함이 전력화된다. 또 올해 신규로 착수키로 했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도입 사업의 경우 엄청난 환차손 등으로 인한 예산압박으로 착수시기를 오는 2005년으로 연기하고, 2011년에 전력화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꾸었다. 차세대 공격헬기(AH-X) 도입 사업도 올해 착수하는 다목적헬기 개발(KMH)사업의진행 상황을 봐가며 추진 여부를 검토하기로 일단 무기 연기했다. 올해부터 2012년까지 총 7천500억원을 투입하는 다목적헬기 개발 사업은 지난해발표한 `2001-06년 국방중기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신규사업에 추가되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차세대 유도무기(SAM-X) 사업의 경우 국방부는 현재 미 레이씨온과 재협상을 진행중이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사업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가 이날 발표한 2003년∼2007년 국방중기계획 가운데 전력투자비는 36조3천155억원, 경상운영비는 62조3천309억원이었으며, 이 기간에 전력투자비는 올해의33.5%에서 2007년 39.5%로 그 비중이 커지는 반면, 경상운영비는 66.5%에서 60.5%로그 비중이 작아지게 된다. 특히 2002년 현재 국방비의 4.7% 수준인 연구개발비를 오는 2007년까지 6.7%로상향조정했으며, 2015년까지는 국방비의 1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기간의 신규 주요 전력투자사업은 ▲조기경보통제기, 함정용 전자전체계, 전자광학 영상장비 ▲K9 자주포용 탄약운반 장갑차, 테이프형 폭약 ▲차기 고속정, 함대함 하푼 ▲T-50 양산, 휴대용 대공유도탄 ▲다목적헬기 개발, 차기 고속정 전투체계, 자항기뢰 등이다. 이 밖에 중기계획에는 각군 사관학교를 포함한 군 교육기관의 시설현대화, 군인대학생 자녀 학비보조수당 및 가족 별거수당(중사부터 대령까지)을 신설했고, 오.폐수 처리시설, 소음방지 시설 등 환경보전 시설을 2005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