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1일 미 국회 상원정보위원회에서 한 조지 테닛 미중앙정보국장의 대북관련 발언을 `모략적인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테닛 국장이 지난 6일 정보위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육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고 대량파괴무기의 전 세계적 확산이 결정적인 위험수위에 도달했다고 증언했다며 이것은 미 정계ㆍ군부에서 최근 터져나오고 있는 유례없는 `전쟁폭언'들에 미 정보당국이 직접 관여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특히 "미 정보기관의 최고책임자가 있지도 않은 우리의 핵과 대량살상무기의 개발 및 위협에 대해 국회에서 `구체적인 증언'에 들어갔다는 것은 대북전쟁도발책동이 본격적인 실행단계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핵무기와 대량살육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자국방위를 위한 작은 나라의 상용무력을 대량살육무기라고 우겨대는가 하면 자신들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주권국가의 자주적 권리를 모독하고 국제사회를우롱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자국과 일부 나라의 핵과 군사력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면서도자신들에게 추종하지 않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모략적인 수단과 방법을 다해 압력을가하는 것은 `초대국'의 체면에도 어울리지 않는 비열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통신은 이어 테닛 국장의 증언은 "파괴와 암해, 모략과 날조의 소굴로 불리는미 중앙정보국의 정보 및 분석자료라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다른 나라를 중상ㆍ비방하고 모해하기 위한 날조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