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설연휴가 끝난 14일부터 전대준비기구인 `선택 2002 준비위'를 적극 가동해 내주말까지 대선후보 선출방식 등에 대한 결론을 낼 방침이다. 박관용(朴寬用) 선준위원장은 8일 "국회 상임위와 설연휴 등으로 선준위 회의를 14일께 재개해 내주말까지 결론을 낼 예정"이라면서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도 7일 '선준위에서 다수결로 결정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선준위는 `대의원.기존당원.모집당원.전화여론조사' 방식을 절충해 대선후보 경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나 주류측은 전화 여론조사 방식이 법적 시비를 불러일으킬수 있다며 도입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최근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법률가적 견해에서 볼때 선관위는 전화여론조사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유권해석을 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헌법소원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정밀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법적 시비를 해소할 수 있는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전화여론조사 방식은 도입이 힘들수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연휴기간에 박 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 이부영(李富榮) 의원 등 비주류 중진들과 물밑접촉을 계속 갖고 대선후보 선출방식과 당 지도체제 등 핵심쟁점에 대해 조율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