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7일 내각제와 보수신당설에 대해 "좋은 제도이긴 하나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지금으로선 시기상조이며, 시나리오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총재는 이날 K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영남을 축으로 한 내각제신당 창당을 놓고 그 누구와도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면서 "다만 정치개혁이 되고남북간 평화가 정착되면 내각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와 관련, 박 부총재의 생각이 반영되지 않으면 독자 생존의 길을모색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까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나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당개혁을 위해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경선제와 관련, 그는 "경선 참여자를 7만명으로 잡을 때 50%를 일반국민으로 한다 해도 전체국민의 0.1%도 되지 않는다"면서 "그 정도도 안하고 어떻게 국민참여경선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 `일반국민 50% 참여안'을 고수했다. 집단지도체제 문제에 대해선 "주류측이 대선후에 하겠다고 고집하니 대선후 2개월 뒤 언제 한다고 정확히 못박으면 좋다"면서 "그러나 경선전에 총재와 대권후보가분리돼야 한다"고 강조,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대선후보 경선 이전에 총재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