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번스 리비어 주한미대사관 공사는 6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방한하면 한미간 동맹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한국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하며 대화를 통해 북한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이 전했다. 리비어 공사는 "한국정부를 주권국가로서 충분히 존중하고 있으며 한국정부와사전협의 없이 한반도에서 군사적 공격을 감행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의원이 소개했다. 리비어 공사는 부시 대통령의 잇단 대북 강경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주한미대사관을 방문한 김 의원과 민주당 송영길(宋永吉) 허운나(許雲那),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 안영근(安泳根) 의원 등 여야의원 5명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 등은 동료의원 16명이 서명한 부시 대통령 발언을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전달하고 "부시 대통령의 잇단 강경 발언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의 기본틀을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리비어 공사는 "최근의 한국 언론보도에 대해 매우 언짢은 기분을 갖고 있으며 사실을 왜곡보도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토머스 허바드 대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난한 적이 없는데도 그런 기사가 났다"며 최근 일부 언론의 보도경향에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