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은 1일 북한이 호전적인 태도를 누그러 뜨리고 무기수출을 중단한다면 기꺼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옳은 결정'을 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있다"면서 "그릇된 결정이란 대량살상무기를 계속해서 수출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테러지원국으로규정한 뒤 사흘만이자 북한이 부시 대통령을 도덕적으로 맹비난한 뒤 수시간만에 나온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귀기울일 것을 분명히 희망한다"며 "그것은 그들이 한반도에서 평화적 의사를 명백하게 보여주기 위해 재래식 무기를 뒤로물리고 동시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런 경우가 와서 그들과 대화에 들어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검토 결론을 사실상 재차 언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포용정책을 거부하고 대화의 전제조건을 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