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24일 서울에서 임성준(任晟準) 외교부 차관보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참석한 가운데 양자협의를갖고 북미대화 재개 및 남북관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우리측은 이날 협의에서 월드컵을 비롯한 올해 4대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반도 정세 안정이 중요하다면서 남북,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측은 이에 대해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입장을 거듭 표명한뒤 "조건없이 북한과 대화하려는 자세가 굉장히 진지하다"면서 "북한이 대화에 속히나와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은 또 부시 대통령의 내달 방한이 한반도 정세에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성공적인 방한을 위해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9.11 테러사태 이후 국제정세 및 북한에 건설중인 경수로사업 진행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는 이날 한미협의에 이어 25일 오전 일본과 대북정책 양자협의를 갖고 괴선박 침몰사건에 따른 북일관계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한.미.일 3국은 한미, 한일, 미일 양자협의에 이어 25일 서울에서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고 남북, 북미, 북일관계 전반을 점검하고 대북인도지원 문제를 포함한 새해 대북정책을 조율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