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기구로 오는 25일 출범을 앞둔 부패방지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김성남(金聖男) 변호사가 7일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부패방지위 개청준비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지김 살해사건 용의자로 구속된 윤태식(尹泰植)씨의 회사 ''패스21'' 고문변호사로작년 3월부터 활동했던 것은 사실이나 부패방지위원장에 내정된 뒤 사임했다"면서 "당시 수임료 대신에 2년뒤 스톡옵션을 받기로 했으나 중도에 그만 둬 스톱옵션은 무효화됐다"며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이 제기한 패스 21 주식보유설을 부인했다. 김 변호사는 "야당의 주장 및 언론 보도내용이 사실과 다르지만 내 문제로 인해서 출범을 앞둔 부패방지위원회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어서 대통령에게 빠른 시일내사퇴하겠다고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패방지위를 제대로 만들어 국민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구로 만들려고 했으나 내 이름을 실명화해서 `패스 21''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도하면시민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실망하겠느냐"며 사퇴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김 변호사는 부패방지위원회 출범을 준비해온 대통령 자문기구인 반부패특위위원장을 거쳐 작년 11월24일 부패방지위원장에 내정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