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한당국이 진실로 6.15공동선언을 이행하고 민족자주 통일을 바란다면 동족에 대한 주적론을 철회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평양방송은 6일 좌담회 코너를 통해 주적론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한 노동신문ㆍ조선인민군ㆍ청년전위 3개신문의 신년 공동사설을 상기시키면서 "주적론을 철회하고 외세가 아닌 자기 민족과 공조해야 올해에 조국통일의 결정적 국면이 마련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방송은 또 남한에서 이 시각까지도 동족을 적대시하고 민족내부에 반목ㆍ불화를 조성하는 반북책동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동족에게 주적이라는 감투(모자)를 씌운 것이야말로 6.15공동선언에 대한 반통일분자들의 노골적인 배신행위이고 용납못할 반민족적ㆍ반통일적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방송은 특히 군부 호전세력이 외세와 야합해 동족을 모해ㆍ압살할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대규모 북침전쟁연습을 벌이고 있다며 "지금도 남조선에서는 비상경계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외부로부터 무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5일 조선중앙통신도 군사독재시기의 산물인 주적론은 6.15공동선언채택 이후 사실상 존재 명분이 없어졌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피를 나눈 동족을 주적으로 규정해서는 안되며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