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게이트'와 관련해 검찰소환을 앞두고 있던 김은성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18일 밤 갑자기 쓰러져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중앙병원에 입원했다.


이에따라 당초 오는 22일께 김씨를 소환해 진승현씨 구명로비 의혹 등을 조사하려 했던 검찰 수사일정에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병원 관계자는 "어젯밤 11시45분께 김씨가 가족들과 함께 병원 응급실에 도착, 응급처치를 받은 후 새벽 2시30분쯤 입원실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응급실에 도착한 김씨를 상대로 심전도, 혈압, 피검사 등 2시간동안 응급처치를 한 후 입원실로 옮겼다"며 "응급실 도착 당시 김씨는 의식은 있었고,위독한 상태는 아니며 오늘 중 자세한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병원 도착 당시 김씨의 입에서 술냄새가 나 술을 마신 것 같았고, 김씨는 '심장이 두근두근거린다'고 증상을 말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현재 병원 163동 5호실에 입원중이다.


김씨는 평소 지병인 심장 부정맥을 앓아왔고, 18일 저녁 시내 한 음식점에서 친지들과 함께 식사도중 밤 10시30분께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옮겨졌다.


김씨는 지난달 국정원 2차장직에서 물러난 후 검찰의 재수사가 시작되자 매일 과음을 해왔고, 심한 스트레스 증세까지 겹쳐 심장 부정맥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기자 karllee@yna.co.kr


**사진=19일 오전 풍납동 아산중앙병원 김은성 전국가정원2차장 입원실로 의사들이 회진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