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술마실 각오를 단단히 하라." 중국의 인터넷 뉴스사이트 차이나닷컴(www.china.com)이 18일 축구전문지 중국주치우바오(中國足球報) 기자의 한국방문 경험을 토대로 내년 방한할 치우미(球迷.축구팬)들이 지켜야할 3대 금기사항과 8대 주의사항을 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중 재미있는 것은 8대 주의사항 중 세번째 것으로, 한국의 음주문화가 유별나니 적절한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내용. 주치우바오는 "한국은 내년 월드컵의 숙박난을 대비, 약 2천가구의 민박을 준비하고 있다"며 "민가에 머물 경우, 한국사람들은 일단 친구라고 판단되면 더 마실 수없을 정도까지 마시는게 보통이니 단단히 준비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신문은 이와 함께 "한국인들은 술을 막무가내로 권하지는 않으니 주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도'(酒道)"라면서 "손윗사람과 마실 때는 반드시 몸을 돌려서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신문은 3대 금기사항 중 하나로 "절대 한국을 남조선이라 부르지말 것"을 꼽으면서 한국인은 자존심이 강한 민족이어서 이같은 호칭에 대해 반감을 느낄 수 있으니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주치우바오는 이와 함께 "빈 라덴 처럼 보이지 말라"를 금기사항의 하나로 꼽으면서 한국에는 9.11 테러사태 이후 대 테러 무장병력이 곳곳에 깔려 있는 만큼 유사시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있도록 한국어를 배워둘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또 감사 또는 사죄를 표시할때 말과 함께 적당한 몸짓으로 의사를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