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순방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일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인 외국인 투자 비율을 3년안에 20%대로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밤(이하 한국시간) 런던 원 화이트홀 플레이스에서 열린 영국경제인연합회(CBI) 초청 간담회에 참석, "한국을 세계에서 투자여건이 가장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외국자본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빚이 아니라 투자이기 때문에 되돌려줄 필요가 없으며 과거처럼 외환위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외국자본은돈만 갖고 오는 것이 아니라 시장도 갖고 와 우리 수출에 도움이 되며 우리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도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영국 기업인들에게 "나와 우리 국민은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기업은 우리기업이고 우리기업이 외국에 투자하면 외국기업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더 많은 자본을 한국에 투자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외국 투자자본이 중국시장으로 몰려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은 한국이 좋은 투자시장이라는 점을 잊지말고 한국과손잡고 중국시장, 세계시장으로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