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금강산에서 열린 민간차원의 남북회담이 구체적인 성과없이 끝났다. 그러나 양측은 이달 중순까지 관광특구 지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한다는데는 합의했다. 금강산 회담을 마치고 1일 오후 강원도 속초항에 도착한 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은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송호경 부위원장과금강산 온천장에서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면서 "양측이오는 15일까지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육로관광 실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자간 회담이 15일 이전에 열릴 수 있도록 양측이 최대한 노력한다는데도 의견일치를 보았다"면서 "이번 합의사항의 이행정도를 점검하기 위해 양측이 10일 북한에서 또 한차례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북측이 현대의 어려운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북측이 관광특구 지정 등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약속한 만큼 연내에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당초 지난 6월 초 관광특구 지정 및 육로관광 실시 등을 약속하면서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관련 법률이 8월중 공포.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는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도 참석했다. (서울.속초=연합뉴스) 이종건.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