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이 북한의 반테러 국제협약 참여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테러지원국 해제'라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지난 12일 '테러에 대한 원칙적 입장'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한외무성이 지난 3일 '테러 재정지원 금지 국제협약'과 '인질반대 국제협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를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려 놓고 노골적인 불신과 적대감을 고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미국에 대해 "진정으로 조ㆍ미 관계를 개선할 의사가 있다면 한 가지라도 실제적인 행동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면서 실질적 조치를 통해 북ㆍ미 간에 신뢰가 구축되면 "조ㆍ미 관계개선이 촉진될 것이며 이것은 테러를 반대하는 국제적 협력에 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이와 함께 반테러 국제협약 가입 결정은 테러에 대한 북한당국의 원칙적 입장을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테러문제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철저히견지하면서 테러를 반대하여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