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이 발표했다. 이 실장은 이날 오전 기자 간담회를 갖고 "박 수석은 최근에 일어난 여러가지 사태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김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김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장개혁파 의원들로 부터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돼온 박 수석이 자진사퇴함에 따라 여권 내분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은 그동안 국민의 정부 출범 이전부터 김 대통령의 일급참모로 활약해왔으며, 새정부 출범 이후에는 청와대 공보수석과 문화관광부장관, 정책기획수석 등을 역임하며 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최측근에서 보좌해왔다. 박지원 수석은 지난 3월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다시 발탁된지 7개월여만에 물러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