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시민행동(대표 이필상)은 10월의 '밑빠진 독상' 수상자로 전자투표장치를 설치.운영하고 있는 국회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민행동은 "표결시간 단축과 법률안실명제, 국회의 책임감제고, 의정활동의 공개성과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지난 97년 5월 9억1천만원을 들여 본회의장에 전자투표장치를 설치했으나 4년동안 전체표결 안건 92건 중 12건(13%)만 이를 활용하는 등국회 스스로 예산을 낭비해 정치불신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시민행동은 "설치비와 보수비 등 모두 11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낭비한 국회는 보다 적극적으로 전자투표장치를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행동측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에서 예산낭비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갖고, 국회의장에게 밑빠진독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