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박5일간의 상하이 방문일정을 마치고 22일 오후 귀국한다. 귀국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투자촉진 및 원유.가스의 안정적 공급 등 실질협력 증진,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의 동참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김 대통령은 이번 상하이 방문기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등과 정상회담을 갖고 반(反) 테러연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우리의 대북 화해.협력정책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 및 미국측의 북미대화 의지를 재확인함으로써대북 공조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 대통령은 또 고이즈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꽁치분쟁' 등 서울회담에서 논의됐던 7가지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21일 APEC 정상회의에 참석, 세계경제 침체를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역내 회원국간의 정책공조를 강화하기로 하는 내용의 '정상선언문'과 테러행위를 규탄한 반(反) 테러성명 채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앞서 APEC 정상회의는 내년도 10차 정상회의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기로 하고 21일 오후 폐막했다. (상하이(上海)=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