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8일 테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면서 미국에 테러지원국 명단에서의 삭제와 함께 대북(對北) 적대시 정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미국은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걷어 치워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온갖 형태의 테러를 반대하며 그것을 지원하는 그 어떤 형태도 반대한다는 것이 북한 당국의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송은 "사람중심의 철학을 국가의 지도사상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모든 형태의 테러와 아무런 인연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명백한 이치"라면서 "우리의 이러한 테러를 반대하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의연히 우리를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려 놓고서 대 조선 적대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방송은 또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계속될 경우 북한은 `자위적인 국방력'을 더욱 다져나가는 길을 택할 수 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나라의 국방력을 백방으로다져온 데 대해서 응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송은 이에 앞서 미군과 영국군의 공습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희생이 잇따르고 있는 소식을 전하면서 "군사적 보복 작전은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을 초래하는 것으로 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