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열명중 여섯명은 내년 12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 이외에 제3의 후보가 등장, 다자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여야 각 대선후보간 가상대결에서 야권에서는 이회창 총재(69.5%), 여권에서는 이인제 최고위원(33%)이 다른 주자들을 상당한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달렸다. 한국경제신문이 창간 37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지난 4∼5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3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오차범위 ±3.1%)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조사 결과 내년 대선에서 '제3후보가 나올 것'이란 응답자는 절반이 넘는 58.6%로 '나오지 않을 것'(32.8%)이란 전망을 크게 앞질렀다. 또 제3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17.5%(한나라당 후보 31.1%, 민주당 후보 24.5%)에 달해 제3후보가 대선승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여야 예상후보의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독주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노무현 최고위원(9.3%)과 고건 서울시장(8.3%) 등이,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 부총재(6.8%)가 그 뒤를 쫓았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