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지난달 11일 워싱턴, 뉴욕 등주요 도시에 대한 동시 다발 테러공격이후 뉴욕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북-미대화재개문제를 비롯한 국제외교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미국과 북한이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이 발생한 이후에도 뉴욕 채널을 통해 비공식 접촉을 계속해 왔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접촉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미국과 북한간 비공식 뉴욕접촉에서 테러참사와 관련된 외교현안이 거론됐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논의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미국과 북한이 뉴욕소재 북한 외교대표부를통해 비공식 접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미국이 북한에 대해 테러와의 전면전 돌입을 앞두고 협조를 요청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자진해서 협조한다면 미국으로서는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의 북한 입장은 테러참사직후 북한이 표명한 "테러를반대한다"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6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미대화 재개를 공식 선언함에따라 뉴욕에서 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평화회담 특사와 리형철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간 첫 접촉을 갖고 워싱턴-평양간 고위급 회담 재개를 위한 비공식 접촉을 계속해왔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