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큰처남의 둘째아들)인 이형택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보물선 인양사업자에게 G&G그룹 이용호 회장을 소개해 줬다는 소문이 27일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무는 이날 예보에 대한 국회 재경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보물선 인양사업을 하는 사람들(최도형씨 오모씨)이 돈이 떨어지자 돈 많은 사람 없느냐며 소개를 요청해 왔다"면서 "내가 동화은행 지점장 때 행원으로 있던 허옥석씨(보물선 관련 삼애인더스 주식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밝혀진 서울 경찰청 정보 1과장 허남석 총경의 사촌동생,구속)가 이용호 회장을 잘 안다고 해서 연결해 줬다"고 시인했다. 그는 또"보물선을 건지면 나라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 [ 李전무 일문일답 ] -이용호씨를 언제 만났나. (이하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 "작년 7월에 처음 인사했으며 그 뒤로 한번 더 만났다" -허옥석씨가 검찰에서 "이 전무가 삼애인더스 인양사업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진술했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소개대가로 이용호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적 있나. "없다" -허옥석씨는 "이 전무가 정.관계에 구명로비한 정황을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는데. "부탁한다고 잘 되는게 있나" -보물선 인양업자 최도형씨를 잘아나. (이하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 "동화은행에 있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무역업자다" -언론에 오르내리던 오모씨는 누구인가. "최도형씨가 데리고 있던 잠수부다" -이용호씨가 보물의 가치에 대해 어떻게 얘기했나. (이하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 "굉장히 많다고만 들었다" -이용한다는 느낌을 받았나. "아니다" -결과적으로 이용호씨에게 이용당하고 수많은 주식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쳤다. 금융계 임원으로서 책임 못느끼나.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