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외교관들의 영어능력을 평가한 결과 외교부 자체기준으로 평균 4B등급(토플 590-620, 토익 845-930점)에 해당해 양호한 편이나 3등급 이상의 우수자는 13%에 불과하고 부적격판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교관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장성민(張誠珉.민주) 의원은 25일 외교부가 최근 2년간 실시한 3차례의 영어검정 결과를 이같이 공개하고, "외교관들도 독해 분야에 비해 청취, 회화, 작문분야의 고득점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부적격판정자의 경우 재직 13년차 외교관을 대상으로 한 1차 적격심사에선 3차례 평균 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20년차 외교관을 대상으로 한 2차 심사에선 23%나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외교부가 지난해 검토했던 검정기준을 적용할 경우 1차 심사대상 외교관들의 21%, 2차 대상 외교관들의 55%가 '부적격'에 해당된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장 의원은 "외교관들의 외국어능력 증대를 위해 과장급 이상 인사에선 외국어능력을 20% 이상 실질적으로 반영하고 1차 적격심사의 부적격 판정기준을 강화하며 외무고시 2차시험 영어배점을 상향조정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