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박순희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중앙위원장은 18일 일본당국이 과거를 청산하지 않은채 대북 적대시정책과 군사적 대결에 만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19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일본당국자들이 북한을첫번째 표적으로 삼고 대북 적대시정책을 변함없이 추구하면서 최근에는 대형 운반로켓 H2A를 시험발사하고서도 이를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등 군사적 대결로 나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일본당국이 불미스러운 과거를 반성ㆍ보상하기는 커녕 오히려미화시키고 정당화하려 한다면서 "일본은 위성발사를 일시 중지하기로 한 우리의 평화애호적인 입장에 대해 절대로 오산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모든 북한 여성의 이름으로 "일본이 과거 침략과 군사적 강점시기에 저지른 특대형의 국가범죄를 인정하고 그에 대해 성실한 사죄와 철저한 보상을 하며 대 조선 적대시정책을 당장 중지할 것"을 일본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렴순길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중앙위원장도 담화를 통해일본당국이 과거 범죄에 대한 보상을 회피하고 대북 적대시정책을 계속 실시하고 있다며 북ㆍ일관계 개선을 바라는 양 국민의 염원과 대세를 외면한다면 국제적인 정치고아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여맹과 직총이 이같은 내용의 담화를 잇따라 발표한 것으로 미루어 앞으로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중앙위와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 등 각 근로단체와 사회단체 책임자들의 일본 규탄 발언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