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용성 장용훈기자=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이 별도의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 없이 내달 20일께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서울과 평양을 동시 교환방문한다. 또 제6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10월말부터 11월초 사이의 3박4일간 평양에서 열린다. 남북은 18일 오전 서울 올림피아호텔에서 제3차 전체회의를 가진 뒤 이같은 합의를 포함해 큰 항목으로 모두 8개 정도로 이뤄진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고 지난 15일부터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 호텔에서 시작된 제5차 장관급회담을 폐막한다. 남북은 전날 밤 늦게까지 양측 대표단의 실무책임자 접촉을 갖고 공동보도문안작성 작업을 거쳐 적십자회담을 미리 열지 않되 전례에 따라 실향민 100명을 포함해총151명 규모의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을 서울과 평양에 동시 교환키로 합의했다. 또 면회소 설치 및 운영 문제는 추후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논의하기로 의견을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남북 양측은 다음 장관급회담을 내달말부터 11월초 사이에 평양에서개최키로 입장을 일치시켰다. 특히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동해안 도로의 남북 연결을 조속히 실현키로하고 이른 시일내 양측 군사당국간의 실무협의를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북측이 군사당국간 실무협의 시기 명시를 기피해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이같은 금강산 육로관광 실현과 관련해 북측의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을전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또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관련, 비무장지대내 공사 조기 착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군사보장합의서' 서명 및 교환 시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남측은 북측의 제안을 수용해 태권도 시범단 교환을 곧 실시키로 하고, 전력협력의 경우 실무협의를 조속 개최해 양측 입장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임진강 수해방지 대책, 북측 동해안 어장 개방, 남북한과 러시아의 철도연결 등의 문제는 장관급회담 산하의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개최해 계속적으로협의해 나가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그러나 공동보도문에는 북측이 제기한 비전향장기수 추가 송환과 일부 관측으로제기된 식량 지원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으나 북측은 비공식적으로 식량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18일 오후 1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민항편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으로 귀환한다. yongs@yna.co.kr 내일 8개항 공동보도문 발표 (서울=연합뉴스)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