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김령성 단장 등 제5차 남북장관급 회담에 참석한 북측 대표 3명을 면담하고 "6.15 남북공동선언이잘 이행돼 남북관계 발전에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남북 양측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예방한 김 단장을 통해 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최근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있다가 장관급 회담이 재개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남북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호협력해 회담에서 많은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령성 단장은 "국제정세가 복잡한 가운데서도 금번 회담을 갖게 된것 자체가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이라면서 "금번 회담에서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는 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洪淳瑛) 통일장관과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 김하중(金夏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