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가 오는 17일부터 5일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 김영환(金榮煥) 과학기술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 등 관련부처 관계자들이 참가해 한국의 위상제고와 원자력기술의수출기반 구축을 겨냥한 원자력 외교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차세대 원자로개발 국제공동 협력과 원자력의 보건.농업.산업 등 비발전(非發電) 분야 활용확대, 핵무기 확산방지를 위한 IAEA 안전조치 체제강화,북한.이라크 등의 핵의혹 문제해소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김영환 장관은 17일 기조연설에서 "테러참사로 인적, 물적, 정신적 피해를 당한 미국에 위로를 보내고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또 한국이 제안한 국제원자력대학 설립을 IAEA가 공식 프로그램으로 검토키로 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전달하고 국내에 설립되는 아.태지역 원자력협의체(RCA)의 지역사무소 지원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미국 에너지부의 스펜스 아브라함 장관과 제4세대 원전 공동개발을 위한 한.미협력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과기부와 미국 에너지부간의 '핵물질 통제기술과 안전조치 기술향상을 위한 협력약정' 서명식을 가질 계획이다. 아울러 김 장관은 IAEA 사무총장 및 중국과 러시아의 원자력 장관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이들 국가와의 원자력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원자력기술의 수출기반 조성을 위해 다양한 외교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김 장관은 당초 8박9일로 잡았던 이번 출장일정을 미국 테러사태로 IAEA총회에만 참석하기로 하고 4박5일로 조정, 15일 출국해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